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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탈락' YTN 사추위, 비판 여론에 사장 재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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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적격자 없음' 결론… 노종면 "지금 상태로는 재공모 생각 없어"

26일 후보자 면접을 치른 YTN 사장추천위원회가 '적격자 없음' 판단을 내리고 사장 재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김수정 기자)

 

YTN 사장추천위원회(이하 YTN 사추위)가 사장 재공모에 들어간다.

YTN 사추위는 오늘(26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치러진 서류심사에서 합격한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 윤종수 현 윤가컨설팅 대표,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실장 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진행된 면접에서 사추위원들은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론을 냈다. YTN 사추위는 사장 조만간 사장 재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YTN 커뮤니케이션팀에 문의한 결과 아직 자세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은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면접 후보자 4명은 적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언론계 전반과 내부의 충격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겠지만 집중 인터뷰를 했을 때 사추위원들도 4명에 대해 'YTN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적격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재공모가 진행되면 이전에 공모했던 사람들에게 자격 제한이 생기느냐는 질문에는 "사추위 규정에는 사추위가 응모자 및 추천된 자에 대해 심사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위원회 의결로 후보자를 재공모할 수 있다고 되어 있고 (자격 제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다.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분들(이 재공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적격자의 사장 선임은 YTN이 끝장난다는 의미도 있지만 언론개혁도 요원해진다는 전제가 있기에, YTN 사장 문제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공정하고 독립적인 사추위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 노종면 기자 "지금 상태로는 재공모 생각 없어"

한전KDN·한국마사회·KGC인삼공사 등 YTN 대주주 추천 인사 3명, 시청자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 1명,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YTN지부 추천 인사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추위는 25일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했다.

이때, 노종면 YTN해직기자는 대주주 추천 몫 3명에게 공통적으로 최저점인 0점을 받았고 서류합격 문턱을 넘지 못했다. (YTN은 보도 이후, 사추위의 '0점 담합' 의혹에 대해 서류심사는 △언론과 방송, 미디어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기업경영 및 조직관리 능력 △최고경영자로서의 비전과 전략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기업윤리의식 △정치적 중립성 등 5개 평가 항목에 각 20점씩, 100점 만점 절대평가로 이뤄졌고, 각 배점은 최고 20점에서 최저 12점으로 나뉘어 있어 0점은 나올 수 없는 점수라고 해명했다.)

2008년 MB 언론 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을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반대 투쟁에 나섰다가 해직된, 정권의 언론장악 피해 당사자인 노 기자는 "YTN 공정방송 투쟁의 승리로 규정하고 YTN의 개혁, 진정한 통합과 도약을 위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새 정부가 구성되고 적폐청산 우선 대상으로 꼽히는 '언론'에 대해 가장 강한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고,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미디어법 반대 투쟁 등에 동참해 온 노 기자의 탈락에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언론계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기자협회 YTN지회와 YTN보도영상인협회는 26일 연달아 성명을 내어 "이번 사태를 '적폐세력의 준동'으로 규정한다"며 사추위 후보 추천 전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사추위에는 후보 추천 과정과 모든 자료를 공개할 것과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전규찬, 이하 언론연대) 역시 성명을 통해 △사장 선임 중단 △사추위원 명단 공개 △불공정 심사에 들러리 선 사추위원 자진사퇴 △위원별 채점표 공개를 요구했다.

YTN 사추위의 이번 결정은 사내 구성원을 포함해 언론계의 거센 비판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노 기자가 사장 재공모에 도전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노 기자는 2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알기로는 이번 응모자들은 자격 제한을 두는 것으로 들었다. (자격 제한이) 없더라도 저는 공모할 생각이 없다. 지금 상태로는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사실 YTN 사장 공모에 나선 게 1차 공고가 나고 사내 상황, 입후보자들의 움직임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봐서 그때까지 전혀 (출마)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재공모를 한다면 다시 정상적인 진행을 기대하고 일단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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