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에 대해 "시나리오도, 발표 자료도, 사실상 시간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업인 간담회로서 과거에 형식적인 회의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격식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새 정부의 기본적인 국정철학과 경제철학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기업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난 6월 방미(訪美) 경제인단과 차담회에서 '조만간 경제인들과 만남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그동안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25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발표된만큼 이제 기업인들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에 대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7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야외에서 '스탠딩 호프미팅'을 20분 동안 진행한 뒤 실내로 이동해 50~60분간 문 대통령과 기업인간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홍 수석은 "계획상으로는 약 75분간 대회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실제 시간은 이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향후 노동계와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들과도 별도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엔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4‧6위 등 짝수 그룹, 28일엔 1‧3‧5위 등 홀수 그룹이 각각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화제가 된 '모범기업' 오뚜기는 첫날 참석한다.
세부적으로는 27일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오뚜기가, 28일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 상견례인 만큼 그룹 총수 상당수가 참여하는 분위기인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일 참석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