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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TK 1등' 으쓱…정작 대구시장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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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27.2%로 1위, 권영진 대구시장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대구·경북(TK)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당이 TK 지역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는 정작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1위를 기록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지역 언론 '대구일보'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TK지역 샘플 1700개를 추출했는데 자유한국당이 43.7%, 더불어민주당 24.2%, 바른정당 10.4%,정의당 3%, 국민의당 2.6%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일부 관제 여론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며 "아무리 국정여론조사를 따내기에 급급해도 민심조작으로 좌파 정권에 협잡하는 여론조사 기관은 앞으로 문을 닫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대선 때부터 계속된 여론조사 기관의 횡포는 앞으로도 계속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우리는 묵묵히 민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당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홍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대구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 관련 대구시장 후보와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다.

대구일보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경북지역 거주 19세 이상 남녀 1700명(대구 810명, 경북 8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응답률은 2%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부겸(더불어민주당) 행정자치부 장관이 27.2%로, 23.3%인 권영진 대구시장보다 3.9%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재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경우 적합도가 10.5%에 그쳤다.

특히 연령층을 놓고 보면, 김 장관이 적합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만 19세 이상 20대 층에서 28.9%, 30대 층에서 29.9%, 40대 층에서 32.8%, 50대 층에서 28.4%로 60대 이하 연령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구 역시 커다란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지금까지 대구시장 자리가 보수당 즉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의 고정자리라는 인식이 사라져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차기 경북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는 바른정당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일보 조사 결과, 경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 중 권오을 바른정당 경북도당위원장이 9.9%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9.7%로 2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홍 대표가 인용한 대로 자유한국당이 43.7%, 더불어민주당이 24.2%, 바른정당이 10.4%, 정의당이 3.0%, 국민의당이 2.6%로 조사됐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34.7%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33.0%인 자유한국당보다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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