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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국주의 코드, 박정희 정부가 그대로 복제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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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우리 안의 군국주의 돌아보게 해

- 군국주의 후유증까지 닮은 꼴, 日 '제트케' 韓 '일베'
- 日 군국주의 비판한 '군함도', 한중관계 개선 계기 될 수도
- 日 군국주의 시대 집단논리, 조직중심&경쟁위주 사회 낳아
- 韓 일제 잔재 청산 못한 채 군부독재 거치면서 공고화 돼
- 반성 못하는 일본 자체가 군국주의 상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25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고재열 기자(시사IN 편집기획팀장)

◇ 정관용> 이번에는 키워드를 통해서 우리 사회 다양한 목소리 들어보고 분석해 보는 키워드로 읽는 세상입니다. 시사인의 편집기획팀장이죠. 고재열 기자 어서 오세요.

◆ 고재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어떤 키워드입니까?

◆ 고재열> 우리 안의 군국주의라는 키워드를 잡아봤는데요. 영화 군함도를 보고 나서 이걸 한 번쯤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얼마 전에 왜 국뽕 포비아인가 그런 키워드로 해서 국가주의에 대한 경향을 다루어봤는데. 이번에는 군국주의를 아예 정면으로 다룬다.

◆ 고재열> 그렇습니다. 군함도가 일본 군국주의를 아주 절묘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스펙터클이 필요한데 그 스펙터클의 요소로 일본 군국주의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영화 전반부에서 특히 만끽하게 해 줍니다. 어떤 식으로 감정을 고양시키는 그런 코드가 필요한데 그런 군국주의라는 새로운 시청각적 경험을 해서 그런 걸 이제 체험하게 해 주는데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게 마치 새마을운동 때 어떤 그런 노래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징용자들을 그린 건데 어떤 화려한 비극, 그런 정서를 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군함도라는 영화 내용상 국가주의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데 역으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활용했다? 그 점 아주 흥미롭네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이게 감독의 영리한 점인 것 같은데요. 이런 시청각적 새로움을 통해서 일제시대를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경험하게 해 주고 요즘 이제 일제시대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이런 군국주의를 시청각적으로 이용하는 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부분이 그래서 이제 이런 군함도가 이런 게 회자가 되니까 요즘 한중관계가 안 좋은 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 영화를 언급했더라고요. 중국 신화통신에서 일본이 과거사를 부정하고 반성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는 그런 기사를 내보내면서 영화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 정관용>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비판하는 영화는 좋은 거죠.

◆ 고재열> 그렇죠. 예전에 명량 때 중국이 이 영화를 수입 쿼터에 넣어주고 난징대학살 추념일 12월에 삼천관에서 무려 개봉하게 해 줬었는데 잘하면 제가 봤을 때 군함도가 한중관계 개선에 어떤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 영화나 드라마의 3분의 1 정도가 주제가 항일전쟁입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리터러시도 있고 그리고 군함도에 한류스타인 송중기도 있어서 이번에는 한번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오늘 키워드를 우리 안의 군국주의라고 했잖아요. 일제의 군국주의가 아니고. 그건 우리 안에 군국주의가 여전히 청산되지 않아서 일제 군국주의가 낯설지 않다 이런 말인가요?

◆ 고재열> 그렇죠. 그래서 우리의 군국주의와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가 데자뷰가 나타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 국제시장 보면 부부싸움을 하던 부부가 국기하강식을 하니까 멈추고 가슴에 손을 얹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군함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와요. 유각에서 술을 마시다가 꼬마가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니까 갑자기 군함도 소장을 비롯해서 간부들이 긴장을 하고 같이 만세를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비롯해서 징용자들이 군함도로 가기 위해서 출항하는데 출항 장면이 마치 월남전에 파병 가는 장면들을 연상시키고 그래서 우리가 경험한 것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겹치는 부분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군함도라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군국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고민하는 그런 영화 아니에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그런 군국주의 서사에서 진화한 부분을 두 군데 정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하나는 이런 군국주의가 패망하게 되는 시점에 나타나는 범죄 은폐에 대한 영화에서 다루는 시점이 거의 해방 직전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 부분을 다뤘고 또 하나는 그 군국주의에 봉사하면서 기생하는 조선인에 냉정하게 다루었습니다.

◇ 정관용> 그거 해야죠, 그것도.

◆ 고재열> 실제로 전범재판에서 보면 많은 한국인들이 처형 당했는데 대부분 처형 당한 사람들은 포로수용서 등에서 다른 포로들을 학대했던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서 노무개 한국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런 게 광복 이후에도 우리 내부에서 철저히 청산되지 못하고 이어졌다, 그렇게 보신다?

◆ 고재열> 그렇죠. 이야기를 조금만 앞질러서 해 보면 그런 군국주의 후유증까지 똑같은 것 같아요. 일본 사회의 군국주의 후유증을 보면 그런 패전 직전 상황에서는 그렇습니다. 일본 육군병원의 후방 환송 환자 비유를 보면 22%가 정신질환으로 후송이 됐는데요. 중일전쟁 초기에는 그 비율이 정신질환이 1% 정도였어요. 그런데 전쟁 말기에 가니까 정말 미쳐간다라고 해야 될까요. 20배가량 늘었는데.

◇ 정관용> 22%가 정신질환이에요? 대단하네요.

◆ 고재열> 일본의 노다 마사키라는 정신분석자가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강력한 어떤 사회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고 일본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맥아더 사령관이 초기에 일본 사회를 전시지도자들은 추방하고 어떤 재벌 개혁 등을 약간 개혁 조치를 하려고 하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오히려 공산주의에 대한 어떤 경각심이 일면서 공산주의를 청산하는 거기에 이제 집중해 버렸는데 그래서 일본이 어떤 과거사를 반성할 기회가 없이 우경화해버렸는데 이것이 일본인들의 상흔을 주었다라고 일본 지식인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본 내부에 준 상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 고재열> 우리가 흔히 일본은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는다 얘기를 하는데 일본 내부에서는 이런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게 되는 그런 침략전쟁을 설명하는 논리들이 형성됩니다. 특히 이제 본인들이 원폭 피해를 입은 것을 부각하면서 전쟁은 원래 비참한 것이다, 이런 이제 논리를 기반으로 해서 우리도 피해자다. 그리고 생존을 위한 전쟁이었을 뿐이다.

◇ 정관용> 생존을 위한 전쟁.

◆ 고재열> 어떤 대동화에 서구 제국주의에 맞선 그런 전쟁이었다. 그리고 자학사가는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해서 또 일본 지식인들이 지적하는 내용 중에 반전 평화활동까지도 그 출발점이 이런 피해자 의식에 기반한다. 그래서 전쟁은 적도 아군도 희생자로 만든다. 이런 과거를 부정하는데 그것들이 상흔을 남겼다라고 지적들을 합니다.

◇ 정관용> 독일하고 비교해 보면 확연히 딱 느껴지죠.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 상흔이 일본 사회에 지금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나요.

(사진=고재열기자)

 



◆ 고재열> 아까 언급했던 노다 마사키가 분석한 것을 보면 군국주의 시대에 집단주의 논리가 계속 이어지면서 개인을 존중하지 않고 여전히 집단주의적으로, 회사주의적으로 조직주의적으로 가고 상하관계를 중시하고 조직의 서열을 중시하고 관리직에 집착하는 그런 양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경쟁심을 부추겨서 학력사회를 만들었고 그리고 학교와 직장에서 집단 구박이 나타나요. 우리가 이지매라고 알고 있는 그런 게 나타나서 이런 게 나타나서 병폐인데 역설적으로 또 이게 일본 전후의 성장의 원동력도 되었다라고 보더라고요.

◇ 정관용> 병폐인데 일본 성장의 원동력이다.

◆ 고재열> 이렇게 이제 경쟁으로 내몰고 어떤 선망을 갖게 해서 공격심을 고조시키고 이것을 조직의 힘으로 바꿔서 성장도 이뤘고 이런 것들이 일본 심성의 원료가 되었다. 1980년대 호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박정희 시절을 추억하는 것처럼 이게 쇼와시대 마지막인데 쇼와 시절은 좋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사회적 모르핀 중독이다, 일종에.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민족이 되어버렸다라고 분석을 합니다.

◇ 정관용> 방금 고재열 기자가 쭉 언급한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모습, 집단주의, 조직주의, 상하관계, 관리직의 집착, 경쟁심 부추기기 이런 얘기는 전부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얘기예요.

◆ 고재열> 그렇죠.

◇ 정관용> 일제 잔재 청산 못한 것에다가 군부독재를 거치면서 우리는 또 그게 공고화됐죠.

◆ 고재열> 그게 이제 우리가 일제 잔재청산이 중요했던 게 이런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후에 일본 사회 내부에서 겪었던 문제를 우리가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라는 거. 일본이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듯이 일본에 협력했던 사람도 우리 한국인들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았고 또 비슷한 논리로 그런 반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징병을 하면서 일본이 국가에 부르심을 받고 스스로 지원했다라고 이렇게 선전을 했는데 재미있는 게 그때 이들이 활용했던 것이 화랑도 정신입니다.

◇ 정관용> 신라의 화랑도 정신.

◆ 고재열> 이게 우리는 박정희 시대에 부각이 됐었는데 사실은 화랑도 정신을 어떻게 발굴하다시피 꺼내서 부각했던 게 일본이고요. 그러니까 일본 정신은 무예정신이고 이런 장충당공원이나 일본 정신 박람회까지 열면서 무사도 체제를 선전했는데 이들이 비슷한 걸 찾아서 어떤 화랑도의 결사호국, 임전무퇴, 이런 것들을 상당히 부각을 했습니다. 또 검무 같은 거 그런 것들을 통해서 상무정신을 고양시키기도 했는데 이런 군국주의 코드를 박정희 정부가 나중에 그대로 또 복제해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랬죠. 아까 역설적으로 그런 상흔들이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일본이 그랬다. 우리도 사실 그런 면이 또 있는 거고요. 그러나 이제는 한계에 도달한 거고 그렇죠?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아주 강화된 게 중일전쟁 이후로 본격화됐을 것 같은데 그때 나타난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 고재열> 1937년 중일전쟁 이후에 일본 사회에서도 파시즘 체제가 강력하게 구축되는데 이 논리의 구조가 우리에게도 계속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대동화 공영권 같은 경우에는 어떤 낙수효과를 본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지금도 재벌이 경제정책 펴면서 국민들이 낙수효과를 본다, 그런 논리를 펴는데 그런 것들 어떤 국민 총력, 사회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그런 부분들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게 당시에 이제 사실 한반도는 그렇게 공습이 많지 않았고 일본 본토에는 공습이 많아서 방공필승의 맹서라고 방공방첩. 반공이 아니라 방공.

◇ 정관용> 공습에 대비한다?

◆ 고재열> 그렇죠. 이 독려를 하는 포스터들이 많았는데 이런 포스터들이 우리의 방공반청. 그대로 복제되더라고요. 그리고 당시 전쟁 총동원령을 하면서 황금 총동원령을 내렸는데 우리가 나중에 IMF 때 금모으기 운동을 했던 것과 겹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또 어떤 현상들이 있을까요?

(사진=고재열기자)

 



◆ 고재열> 그리고 재미있는 게 이 어린이에 대해서 전쟁이 나면 다시 어린이의 이미지를 바꾸게 되는데 어린이들을 돌보고 꾸미는 존재에서 이 시기의 어린이잡지 표지 그림을 보면 어린이가 작업복을 입고 망치를 들고 공장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동원체제에서 어린이를 소공민 동원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존재로 보고 황국신민체조를 가르치면서 육체적으로 단련하고 여성도 마찬가지로 전투병으로 양성하겠다라는 그런 의도가 보이는 도상들이 보이는데 활 쏘는 여성도상. 1940년도 잡지에는 활 쏘는 모습인데 44년 가면 총을 잡고 있는 모습까지 나옵니다.

◇ 정관용> 여성이? 어린이도 여성도 총력 동원 체제, 그런 거죠. 이런 일본의 군국주의 영향, 역시 북한도 똑같이 받은 거죠? 게다가 북한은 지금 강력 독재 국가니까 더 강화되고 있겠죠.

◆ 고재열> 재미있는 게 북한 포스터들을 보면 소련의 정통 사회주의 리얼리즘하고 조금 다른 양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주의 개혁 포스터를 보면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 같은 경우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포스터가 보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일본 제국주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일본 제국주의도 당시 지금은 우방이지만 미국과 전쟁을 했기 때문에 미국을 악마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니까 군함도 영화에서도 보면 징용자들이 루즈벨트 대통령 그림을 붙여놓은 허수아비를 칼로 찌르면서 훈련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데 그런 미국의 상징, 성조기, 자유의 여신상을 파기하고 모독하면서 일본 제국주의를 선전했는데 그런 모습이 또 북한에서 복제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똑같이 하죠. 북한은 미국 대통령 인형 만들어놓고 총 쏘고 그거 백악관 모형 만들어놓고 부수고 이런 거 계속 하잖아요.

◆ 고재열> 영화에서 이런 것이 일제시대에서 이렇게 있었다라는 것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게 좀 흥미로웠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우리 전후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흔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서 일본 사회에 남아 있는 어떤 모습 그리고 우리의 모습, 북한의 모습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다. 우리도 좀 돌아볼 것들이 많다 그거네요.

군한도 자료관에서 시사인 고재열기자 (사진=고재열기자)

 



◆ 고재열> 마지막으로 아베 신조 총리 때 일본이 우익화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네티즌들이 제트케, 제일본 특권에 반대하는 모임. 그러면서 우익성향이 나타나는데 우리 사회의 일베와 일본 제트케하고 완전히 닮은꼴입니다.

◇ 정관용> 맞아요. 그렇죠.

◆ 고재열>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반복되는 것을 봤을 때 우리가 일본 군국주의 비난하면서 또 우리 안의 군국주의도 또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 정관용> 조금 크게 얘기해 본다면 아까 우리가 언급한 것처럼 그런 군국주의의 잔재인 집단주의, 조직에 대한 충성, 이런 것들이 일본 성장을 이끌었다. 우리 한국도 역시 그런 것에 기반해서 경제적 성장을 했다. 맞습니다마는 독일의 사례를 보면 철저한 반성을 하고 사회가 거듭나니까 21세기의 최고 경제 강국이 되잖아요. 그러나 일본은 1990년대 이후에 계속 주저앉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거죠.

◆ 고재열> 사회적 상흔이 어떤 집단 병리로도 나타나고 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우리가 스스로 반성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런 거란 말이죠. 알겠습니다. 군국주의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발단은 군함도 영화였어요. 군함도 보셨어요?

◆ 고재열> 봤습니다.

◇ 정관용> 흥행 잘 될까요?

◆ 고재열> 잘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왜요? 어떤 근거로?

◆ 고재열> 스토리가 보는 관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거든요.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의 그게 기본인데 그러면서 같이 주인공들이 숙제를 풀어가는 거잖아요. 숙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잘 풀어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봐야 되겠네요.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 고재열> 감사합니다.

◇ 정관용> 키워드로 읽는 세상 시사인의 편집기획팀장 고재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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