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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성완종부터 박태환까지…'조작'이 담아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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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1~2회 연속 방송을 택한 '조작'이 부패한 권력을 비판하며 사회 부조리극으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조작'에서는 국가대표 유도 선수였던 한무영(남궁민 분)이 왜 스스로 '기레기'의 길을 걷게 됐는지 그 내막을 풀어냈다.

'조작' 속에 벌어진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한무영은 내부 승부 조작 계획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약물 파문에 휘말려 선수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국가 대표 자격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인 수영선수 박태환의 도핑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이 스캔들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협박·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박태환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은 원인이었던 남성 호르몬 약물 주사에 최순실 씨가 개입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박태환은 의사가 자신의 동의 없이 이 같은 약물을 주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의사는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대한일보 스플래시팀 팀장이 된 이석민(유준상 분)은 정·관·재계에 걸쳐 비자금을 살포, 특혜 의혹에 휩싸인 C&C 그룹 민영호 회장의 로비 리스트와 자백 인터뷰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한일보 상무인 구태원(문성근 분)이 사체로 발견된 민영호 회장을 치매환자로 둔갑시키면서 스플래시팀의 취재 결과물은 증거로서 효력을 잃게 됐다.

박무영의 형 한철호는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조작된 기사를 작성했다. 철호는 이를 후회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다짐했으나 동생 무영 앞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모든 비극의 발단이 되는 한 기업 회장의 비자금 사건은 '성완종 리스트'를 연상시킨다.

박근혜 정부 당시 있었던 이 사건은 경남기업 회장 고(故) 성완종 씨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인사로 지목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성 씨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친박 인사들과 현 새누리당 의원들의 로비 리스트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숨을 거둔 당일, 경향신문과의 통화를 통해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정경유착의 실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26일) 방송되는 조작 3~4회에서는 무영이 형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자 찾은 EM 무역에서 사체 4구가 발견되고, 대한일보의 이석민과 인천지검 권소라(엄지원 분)까지 세 명의 주인공이 다시금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앞으로 '조작' 속 사건들이 얼마나 현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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