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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男 사브르, 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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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 시각)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라이프치히=국제펜싱연맹)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가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대), 김준호(국군체육부대)가 나선 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22로 완파했다. 남녀 통틀어 사브르 종목 첫 단체전 금메달이다.

펜싱 대표팀 전체에서도 7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2010년 남자 사브르 개인전 원우영 이후 첫 정상이다.

단체전에서는 12년 만의 금메달이다. 2005년 남현희가 이끈 여자 플뢰레팀이 우승한 게 세계선수권 단체전 마지막 우승이었다.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이루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구본길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와 아시아선수권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확해냈다.

16강전에서 중국을 45-2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8강전에선 루마니아를 45-32로 따돌렸다. 미국과 4강전이 고비였으나 45-44,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이 나선 헝가리와 결승전은 오히려 쉬웠다. 첫 라운드에서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안드라스 사트마리를 5-1로 누르며 구본길 대신 설욕했다.

2라운드에서 구본길이 2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인 아론 실라지에게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맏형 김정환이 3라운드에서 15-12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시 나선 구본길은 개인전 결승 상대였던 사트마리와 재대결에서 20-15로 점수를 벌리며 확실하게 설욕했다. 오상욱이 차나드 게메시를 5-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사실상 여기서 승기를 잡았다.

한편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 김미나(인천 중구청)가 나선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에 38-45로 졌다. 9∼12위 순위전에서도 폴란드에 39-45로 진 대표팀은 11~12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45-20으로 꺾고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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