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 (자료사진=노컷뉴스)
안세현(22·SK텔레콤)이 이틀 연속 세계수영선수권 무대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접영 100m 세계 5위에 올라 역대 한국 여자 선수로는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세현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현은 이틀 연속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세현은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57초15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6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진출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역대 한국인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결승에 오른 경우는 안세현 이전에 4명밖에 없었다. 여자 선수로는 2005년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이남은 이후 12년만에 처음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격차는 다소 있었다. 리우올림픽에서 이 종목 세계 신기록(55초48)을 작성하며 우승한 사라 세스트롬(스웨덴)은 세계선수권 신기록인 55초53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엠메 매케언(호주)는 56초1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고 켈시 워렐(미국)은 56초37만에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안세현은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한국인 여자 선수로서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남겼다. 과거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차지한 7위가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