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이푸르는 도시 건물들이 모두 핑크빛이라 '핑크시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제공)
도시 전체가 핑크 빛으로 물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자스탄의 주도 자이푸르다. 자이푸르에는 분홍빛 색채를 띤 건물들이 즐비해 '핑크시티'로도 불린다.
도시 전체가 핑크 빛으로 물들게 된 이유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드워드 7세가 영국 왕세자 시절 방문했을 당시 환영의 의미로 시내 모든 건물을 분홍색으로 칠해 도시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후 여전히 그 색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건물에 다른 색을 칠하지 못하도록 금지돼 있다.
자이푸르는 계획도시로 건설됐으며 자이싱2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도시명을 지었다. (사진=shutterstock 제공)
1727년 무굴 세력과 타협해 자신의 세력을 확장했던 자이싱 2세가 선조 때부터의 터전인 암베르 산성에서 벗어나 인도 풍수의 원리에 따라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를 세운 것이 자이푸르의 시초다.
자이푸르에는 관광 명소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하와마할을 꼽을 수 있다. 중심가를 내려다보는 5층짜리 건물은 정교한 벌집 모양의 분홍색 사암 창문 등 라지푸트 족의 놀라운 예술적 수완을 보여준다. 과거 왕실 여인들이 도시의 생활과 행렬 등을 지켜 볼 수 있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지금도 작고 깨진 겉창으로 거리를 구경하기에 좋다.
또 다른 명소로는 잔타르 만타르를 꼽을 수 있다. 자이싱 2세에 의해 인도에 세워진 다섯 군데의 천문대 중 하나다. 여러 곳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있는 곳으로 1940년대까지 사용됐다. 언뜻 봤을 때 잔타르 만타르는 그저 거대한 조각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보이지만 사실 각 건축물은 일(월)식 계산 등과 같은 특별한 용도가 있다.
핑크빛 낭만으로 가득한 자이푸르에서 아름다운 사진도 남겨보자. (사진=shutterstock 제공)
잔타르 만타르에서 1분 정도 걸으면 시티팰리스를 만날 수 있다. 마하라자 궁전을 개조한 박물관으로 라자스탄과 무굴의 양식이 혼재돼 있다. 궁전 안에는 라지푸트 시대의 병기를위주로 다양한 무기들을 모아놓은 전시장도 위치하고 있다.
다채롭고 복잡한 시장으로 꽉 차 있는 자이푸르의 핑크빛 구시가지는 자이푸르의 화려했던 과거를 가늠케 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핑크빛으로 보존되며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자이푸르에서 낭만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중남미·아프리카·인도 전문 여행사 오지투어가 추석에 떠나는 '노프라블럼 인디아 9일 배낭여행'상품을 선보인다.인도 전문인솔자의 인솔 하에 델리, 아그라, 바라나시, 자이푸르 등 다양한 여행지들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패키지여행보다 합리적인 여행경비도 장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취재협조=오지투어(
www.oji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