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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챔피언 스피스 "커리어 그랜드슬램, 내 삶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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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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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우즈 업적에 근접한다고 생각 않아…갈 길 멀다"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내가 골프를 했던 어떤 날만큼이나 오늘 나에게서 많은 것을 끄집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 맷 쿠처(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초반부터 흔들려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14번 홀부터 버디-이글-버디-버디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췄다.

스피스는 "공동 선두를 내줬다가 선두로 복귀할 때까지 몇 개 홀은 사실 정신이 없었다가 돌아왔다. 힘을 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만 24세를 나흘 앞두고 메이저 통산 3승을 올린 그는 잭 니클라우스(23세 6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4세 이후 3승을 기록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앞섰다.

2015년 마스터스, US오픈에서 이미 우승한 그는 다음 달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에 대해 스피스는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그들이 이룬 건 이미 이 종목을 초월한 것"이라며 "내가 결코 근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이 좋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런 일들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기대를 많이 하므로 스스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2015년을 돌아보면 난 즐겼다. 과거 내가 이룬 모든 것을 즐겼던 것 이상으로 더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쿠처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PGA 투어 통산 7승을 보유한 쿠처는 아직 메이저대회에선 우승이 없다.

스피스는 "나는 쿠처가 조만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자 인물이다. 존경할 만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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