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사상 첫 국가대표 선임 감독으로 선동열 전 KIA 감독이 선임됐다. 사진은 선 감독이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 코치 시절 김인식 감독과 함께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야구 최초로 도입된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선동열(54)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선 전 감독에게 맡긴다고 24일 발표했다.
선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무대는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이다.
이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굵진한 대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 감독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전설이다.
1996년에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1999년까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면서 10승 4패 98세이브를 기록했다.
은퇴 후 삼성 라이온즈(2005∼2010년), KIA 타이거즈(2012∼2014년) 감독을 역임했으며 삼성 시절이던 2005∼2006년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하며 지도자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KBO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584승 22무 553패다.
국제대회에서도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와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아 각각 4강 신화와 첫 우승을 이끌었다.
선 감독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부담감이 막중하다"면서 "대표팀 구성과 전략에 연속성을 갖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O는 안정적인 대표팀 운영과 효율적인 선수 선발·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전임감독제를 도입했으며 재임 기간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우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