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여성 장관 30%' 공약을 사실상 지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청문회를) 통과하면 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우진 처장이 이끄는 국가보훈처가 새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승격되면서 현재 장관급 19자리 중 여성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에서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 출발점으로 초기 내각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일단 이 약속은 지킨 셈이다.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조직은 기존 '17부·5처·16청'에서 '18부·5처·17청'으로 개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