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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그랜드슬램' 펜싱 구본길, 세계선수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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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독일에서 열린 2017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구본길.(사진=국제펜싱연맹)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구본길(28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다.

구본길은 21일(현지 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안드라스 사트마리(헝가리)에 11-15로 졌다. 바라던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진한 아쉬움은 남았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석권한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주요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구본길은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 · 단체전,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우승의 기운을 잇는 듯했다. 구본길은 8강에서 루카 쿠라톨리(이탈리아)를 15-11로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서도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10으로 눌렀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며 '그랜드슬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다만 구본길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랭킹 포인트 65점을 쌓아 세계 1위를 달렸다.

함께 출전한 오상욱(대전대)은 8강에서 이브라기모프에게 10-15로 졌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플뢰레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 홍서인(이상 서울시청)은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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