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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위해 출국…김호철 "목표는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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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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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여자배구 선전에 우리도 힘 얻어"

 

'김호철호'가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김호철(62)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오전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24일 개막한다. 한국은 예선 C조에서 일본, 베트남, 스리랑카와 격돌한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예선전을 치르고 상위 1,2위가 8강에 올라 다시 2개 조로 나눠 조 1∼4위를 가르고,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김호철 감독이 내세운 목표는 '4강'이다.

지난 6월 끝난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그룹 12개 팀 중 6위(5승 4패)에 오르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김 감독은 "또 한 번 어려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호철 감독은 "월드리그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으면 한다. 월드리그가 끝난 뒤 많은 분이 격려해주셨다.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기분 좋은 책임감도 느낀다"며 "쉽지 않은 목표지만 꼭 4강에 진출해 응원해주시는 배구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여자 대표팀도 좋은 자극제다.

김 감독은 "여자 대표팀이 정말 잘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도 힘을 얻었다"며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주춤했던 남자 대표팀이 힘을 낸다면 배구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월드리그가 끝난 뒤에도 배구에 빠져 있었다. 가족이 머무는 이탈리아에서도 배구인을 집으로 초청해 '훈련법'에 대한 토론을 했다.

김호철 감독은 "배구 감독이 배구를 빼면 무슨 얘기를 하는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런 즐거운 기운은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번져나간다. 선수들은 "감독님과 즐겁게 훈련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호철 감독은 "각 팀 에이스들이 대표팀에 모였다. 짧은 기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내려면 훈련이 즐거워야 한다"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즐거운 배구'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2년 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2001년과 2003년 2연패에 성공했다. 2005∼2013년, 5개 대회에서도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5년에는 7위에 머물렀다.

김호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강원(KB손해보험)을 라이트로 활용하며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최홍석(우리카드)을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는 자원으로 쓸 생각이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한 문성민의 부담은 최대한 덜어주겠다"며 "박주형(현대캐피탈), 송희채(OK저축은행), 정지석(대한항공)이 레프트로 수비와 공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을 더 했다.

김호철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번 대회와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8월 10∼14일)이 끝나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장기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프로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는 겨울에는 대학생 등 젊은 선수들을 모아 훈련하고 싶다"고 '미래'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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