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1일 건강상 이유로 공판에 불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최서원(최씨의 개명 후 이름) 피고인이 오늘 아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어지러움이 새벽까지 이어져 오전에 치료받고 오후에 출석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한 중년 남성이 난동을 부려 퇴정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 남성은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하자 큰 소리로 통곡하기 시작했다.
재판부는 곧바로 퇴정을 명령했고, 이 남성은 법원 경위들에 의해 법정 밖으로 나갔다. 일부 방청객들은 이 남성과 함께 훌쩍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소동을 벌이는 이 남성이 퇴정당하는 모습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쳐다봤다.
또 퇴정당한 이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항의하는 듯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법정 안까지 들려 공판 진행이 잠시 멈추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