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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 선친 이어 '밴플리트상' 수상…"인재양성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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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父子 수상' 고등교육재단 장학사업 인재양성…韓-美 학술교류 기여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7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한뒤 토마스 허버드(Thomas C. Hubbard)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마스 번(Thomas j. Byrne)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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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이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에 이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SK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 회장이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밴 플리트 상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해왔다. 원래 재단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서울에서 진행했다.

그 동안 지미 카터 前 미 대통령,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 김대중 前 대통령,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등이 수상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오늘의 영광을 선친(故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면서 "그 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하며 "오늘 상을 받으면서 43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께선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선친의 '통 큰'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故 최 선대회장은 1974년 재단 설립 뒤 유학생 한명 당 3만 5000달러가 넘는 학비를 5년 동안 지원했다. 이는 1인당 GDP가 560달러였던 당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거액이었다.

최 회장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500명이 넘었고, 이들이 귀국한 뒤 평균 15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연간 100명을 가르쳤다고만 가정해도 그 제자들만 75만명에 달한다"며 "이 많은 사람들이 선진학문을 배우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양성과 학술교류, 한미 양국간 투자와 협력 등 고등교육재단과 SK가 해온 일들을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열정적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前)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최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도 미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사후(死後)인 1998년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한편, 올해 미국 측 수상자로 선정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9월 뉴욕에서 별도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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