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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 아줌마, 기분 나쁠 것 없다"…보수단체, 이언주 비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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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주선 장정숙 의원 측 "보수단체 인줄 몰랐다…전학연이 낭독문에 없는 내용까지 발언해"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 보수단체들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 보수단체들이 학교 급식노동자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빚은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을 비호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학연 등 보수단체들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리종사원 공무원화 절대 반대 ▲조리종사원 파업 즉각 중단 ▲학부모의 급식 선택권 보장 ▲급식 질 향상 위한 제도개선 등을 촉구했다.

전학연은 국정교과서 폐지를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단체이다.

전학연은 기자회견에서 "학교 급식을 책임진 조리종사원들이 아이들 급식의 질은 안중에도 없고 아이들의 급식을 볼모로 총파업을 하고 일부 부적절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정치투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 비정규직이 공무원화 되면 국민이 낸 엄청난 세금, 즉 교육질 향상을 위한 예산이 학비노조 임금인상에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하는데 찬성할 학부모가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경자 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언주 의원이 급식조리종사원들에게 '밥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해 막말 파문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올바른 소리를 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말을 골라서 했어야하지만 급식조리종사원들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 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제 교육노동자들은 거기에 걸맞은 대우를 해드리면 되는 것"이라며 "정년보장 받는 철밥통 공무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신희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총무는 "저는 집에서 가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고 가정주부다. 아줌마라고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며 "그런데 왜 그런 말이 기분이 나쁠까. 이것들은 그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그분들에게 더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조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시간 일을 해도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불만을 갖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그분들은 왜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불만이고 그 급여에 대해서 처우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건가"라고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주선했다.

국민의당이 당과는 거리가 있는 보수성향의 단체를 앞세운 기자회견을 주선하면서 당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관련 사안에 우호적인 단체를 끌어들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 의원 측은 해당 단체의 성향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장정숙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은 교문위원으로서 급식선택권과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주선한 것"이라며 "전학연이 보수성향을 지닌 단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전학연에서 낭독문에 없는 내용까지 발언했다"면서 "장정숙 의원도 당시 기자회견 발언이 다르게 흘러가자 도중에 나와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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