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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재임기간 구조조정이 가장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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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대우조선 구조조정 어려웠으나 "여러 일을 원 없이 하고 떠난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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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4개월간 재임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8일 이임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금융개혁이라는 어렵고 험한 여정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어려움을 넘기고 떠나게 됐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정책대상은 시장"이라며 "시장과 소통하려 애를 써야 하고 결코 시장의 역동성이 약해지지 않도록 규제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시장은 완벽하지 않다"며 "경쟁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역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치며 받드시 감당해야할 소명"이라고 강조하고 "시장이라는 커다란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와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을 향한 모든 정책은 책임이 따른다"면서 "책임을 감당하는 데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선 안된다. 그런 자세에서 금융위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을 씻어내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임기간 가장 힘들었던 일로 "한진해운과 대우조선 등의 구조조정"을 꼽으며 특히 대우조선의 경우 "어려운 과제를 새 정부에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은 일이 많아 힘든 자리"라면서 하지만 "해 보고 싶었던 여러 일을 원 없이 하고 떠난다.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1980년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뒤 재무부 이재과,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기조실장과 제1차관을 역임하고 NH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2015년 3월부터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금융위원장 취임 초기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일선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금융불편사항과 개선에 대한 건의를 받아 법제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금융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로 내정됐으나 탄핵정국을 맞으면서 취임이 무산됐다. 새 정부들어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 위원장이 내정되기까지 두달 가량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에 "일을 할 수도 없고, 보고를 안 받을 수도 없어서 마음 고생을 좀 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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