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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폭우에 끄떡없다" 자랑했지만…이틀만에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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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강수량 300㎜에도 끄덕 없는 비밀…우수저류시설 설치" 홍보

(사진=청주시 페이스북 캡처)

 

청주시가 폭우에도 끄떡없다며 우수저류시설을 홍보한지 이틀 만에 물난리를 겪었다. 청주시의 홍보는 '민망한 청주시'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시선을 끌었고, 청주시는 이에 대해 해명까지 남겼다.

청주시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해마다 폭우가 내리면 물에 잠기던 충북대학교 정문이 강수량 300㎜에도 끄떡 없는 비밀"이라며 "청주 도심지의 침수로 발생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우수저류시설 덕분에 게릴라성 폭우에도 끄떡이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 16일 청주에 22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충북대 인근을 초토화시키며 주변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다.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됐지만 주차된 차들은 물에 휩쓸렸고 가계마다 물이 들어찼다.

이에 청주시는 물난리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불과 이틀 전에 트위터를 통해 우수저류시설을 홍보하며 "끄떡없다"고 호언한 것은 어떻게 됐냐는 것이다.

청주시 게시물은 트위터 등 SNS에서 '어제자 민망한 청주시'라는 내용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래서 늘 말조심 해야한다"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설레발치면 안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고, 일부에선 "그래도 준비했으니 이정도로 끝난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런 반응 대해 청주시는 16일 "충북대 우수저류시설은 시간당 80㎜의 강수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50년 강우빈도로 설계됐다"며 "오늘은 시간당 91.8㎜의 기습 폭우로, 우수저류시설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수량 330㎜에도 끄떡없다'라는 표현은 7월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내린 총 강수량을 이었다"며 "청주시는 폭우 피해를 복구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해 106억을 들여 충북대학교 정문 인근에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우수저류시설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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