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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기사 폭언' 종근당 회장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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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4명, 지난 주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갑질논란’ 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경찰이 '막말 갑질' 논란을 일으킨 종근당 회장에 대해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종근당 이장한(65·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한 피해자 4명을 지난 15~16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차 중에 이 회장이 차량 좌석을 향해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며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회장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다른 기업 회장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사실이라면 약사법 위반이다.

앞서 지난 13일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너희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다음 날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피해자들을 소환하는 한편 곧바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이 회장 소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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