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사진=Gave Roux 제공)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6년 만의 US여자오픈 우승을 향한 돛을 올렸다.
유소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3위로 출발했다. 6언더파 단독 선두 펑산산(중국)과 2타 차.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유소연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해 만족스럽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린이 부드러워 평소 US여자오픈보다 편했다"면서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는데 쉬운 칩샷을 놓쳤다. 내일은 파5홀에서 더 많이 버디를 잡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에게는 2011년 이후 6년 만의 US여자오픈 우승 도전이다. 특히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은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시즌 3승째를 노리고 있다.
펑산산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양희영(28)이 5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하지만 2014년 4위, 2015년 준우승, 2016년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US여자오픈에 강했다.
기상 악화와 일몰로 오후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상황.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개홀을 남기고 4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이정은(21)과 아마추어 최혜진(18)이 3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24)도 공동 8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2015년 챔피언이자 메이저 퀸 전인지(24)는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보기 없이 경기를 잘 운영하다가 후반 코스에서 보기 3개가 나왔다. 그 부분이 아쉽다"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경기하려 했다. 그런 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아쉬움보다 좋은 그림을 보면서 남은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S여자오픈 2회(2008년, 2013년) 우승자 박인비(29)는 5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127위까지 처졌다.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