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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뺀 野3당은 반대만을 위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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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안들을 한데 묶어 의사일정 중단한다? 국민들 납득하기 어려워

- 청년과 여성의 삶 살피는 민생 1당, 진짜 야당 될 것
- 문 대통령 發 추경, 인사문제와 분리해 심의해야
- 전략투표로 결집되지 않는 표심, 선거개혁으로 해결할 것
-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 면할 순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12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정미 대표(정의당)

◇ 정관용> 정의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이정미 대표가 당선됐죠. 오늘 목소리 직접 들어봅니다. 이정미 대표, 안녕하세요?

◆ 이정미> 안녕하세요. 이정미입니다.

◇ 정관용> 축하드리고요. 당선 소감부터 한말씀.

◆ 이정미> 우리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맡겨주신 막중한 책임 제가 무겁게 받아 안고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보통 다른 당들은 대표가 되거나 이러면 첫 번째 방문지가 현충원인데 이정미 대표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을 먼저 찾고 그다음 현충원 가셨더라고요.

◆ 이정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의미예요?

◆ 이정미> 저희가 지난 대선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특히 젊은 청년 노동자들의 아픔을 끌어안는 정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청년 전태일이 있는 그곳에서 그런 다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었고요. 또 민주주의를 일구기 위해서 희생됐던 많은 분들이 또 그곳에 계십니다.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기리는 그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진짜 야당 정의당이 되겠다, 국회에서는. 또 국민에게는 민생 제1당 정의당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이정미> 네.

◇ 정관용> 진짜 야당이라는 건 무슨 말이죠?

◆ 이정미> 지금 5당체제 안에서 집권당 이외의 3개의 야당들이 계속 반대만을 위한 반대 때문에 국정난맥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지금 정부가 촛불민심이 만들어낸 그런 정부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개혁요구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때는 비판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또 지금 우리 국민들 삶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특히 청년, 여성들의 고달픈 삶을 제대로 끌어안는 그런 정당으로, 삶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에서 민생 제1야당이 되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정관용> 정의당 뺀 나머지 3야당은 반대만을 위한 반대다라고 지금 표현하신 거죠.

◆ 이정미> 네.

◇ 정관용> 지금 쟁점이 되는 게 인사 문제, 추경, 정부조직법인데 그럼 하나하나 여쭤볼게요. 인사문제, 국방부 장관, 노동부 장관 후보자 어떻게 보세요?

◆ 이정미> 저는 저희 당에서는 이미 노동부 장관은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이전의 어떤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지만 국방개혁에 대한 과정, 본인의 소신이나 이런 것들이 좀 분명했기 때문에 그 사적인 과정에 대한 조금 추가해명이 필요하다는 정도 입장을 갖고 있고요. 노동부 장관의 입장에서는 사외이사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특히 노동 문제에 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충분히 검증해내지 못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국방부 장관은 오케이. 약간의 조건부지만 오케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

◆ 이정미> 네,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추경예산에 대해서는요?

◆ 이정미> 추경은 저희들이 부분적으로 청년 일자리 예산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당의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는 판단이 들지만 일단 추경은 심의를 해야 합니다. 거기에서 어떤 것을 보태고 뺄 것인지를 일단 논의를 해야 되는데 이것을 인사문제랑 다 엮어서 논의조차 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좀 답답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정부조직 개편은요.

◆ 이정미> 정부조직 개편은 저희들이 원래 대선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인 제안들이 있었지만 일단 대통령께서 제안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수용하면서 이후에 정의당이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했던 노동부총리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후에 또 검토해 나가자, 이런 생각입니다.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유가족 대기실에서 정의당 이정미 신임대표가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확실히 지금 몇 가지 현안에서는 다른 세 야당과 입장이 분명히 다르시네요.

◆ 이정미> 네, 그리고 이 문제들은 각각 다뤄야 할 사안인데 이것을 다 연계시켜서 모든 의사일정 자체를 중단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납득하시기가 어렵다,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당선 소감에서부터 내년 지방선거 승리 말씀하셨고 그리고 이제 2020년 총선에서는 제1야당이 목표다, 이런 말씀도 하셨죠.

◆ 이정미>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사실 정의당 바람이 살짝 조금 불기는 했습니다마는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표가 그렇게 많이 결집되지는 못하잖아요.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실 겁니까?

◆ 이정미> 지금 사실 집권정당을 뺀 나머지 4개 정당이 지지율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뭔가 정당정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라는 그런 시선을 가지고 지금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내년 지방선거에서 저희들이 최대한 사력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또 그 과정에서 이 왜곡된 선거제도를 제대로 정상화시키는 선거개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2020년에 충분히 제1야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곡된 선거제도 바꿔야 한다. 정의당이 생각하시는 선거제도의 대안은 뭐죠?

◆ 이정미> 지금 이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1등이 모든 민의를 다 대변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정당의 정책과 가치에 투표하면 그만큼의 의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민의를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더 확대하자라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대선 과정이나 이런 데서는 결선투표제 같은 거 도입이 필요하다.

◆ 이정미> 그렇습니다. 그래서 1차 투표에서는 소신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서는 어떤 전략적인 판단들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새로운 정부가 보다 많은 국민들의 뜻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이 또 결선투표제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안 중에 하나라서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 오늘 안철수 전 대표도 사과까지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고요.

◆ 이정미> 사실 정당정치 안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고요. 철저한 수사로 더 이상 대선 때 이런 정치공작이 개입되지 않는 그런 사회로 나가기 위한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지도부도 관련이 있을까요.

◆ 이정미> 그것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하지만 정치적 책임을 지금 면할 수는 없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당대표로서의 활동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이정미 신임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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