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M 제공)
음악 채널 엠넷이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한 신규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를 선보인다.
'아이돌 학교'는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101'과 엇비슷한 프로그램으로, 9인조 걸그룹 멤버로 데뷔하기 위한 아이돌 지망생들의 성장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학교'는 서바이벌이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신유선 PD는 "준비된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 참가자를 성장시킨다는 점이 '프로듀스101'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엠넷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 지원을 받았고, 자체 심사를 통해 약 40여 명을 추려 '아이돌 학교' 입학생으로 선발했다.
전경남 PD는 "선발 기준은 '예쁜 얼굴'이 아닌 '열정'과 '가능성'이었다"며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재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방송 전부터 일부 참가자가 과거 인성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선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절대 '악마의 편집'은 없다"며 논란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아이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1주간의 교육 과정을 거칠 예정으로, 해당 기간 동안 '아이돌학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을 배운다.
배우 이순재는 교장 선생님,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담임 선생님,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은 음악 프로듀서, 가수 바다와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은 음악 선생님, 안무가 박준화와 가수 스테파니는 안무 선생님,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은 체육 선생님을 맡아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다.
교사진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이순재는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작정하고 나섰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훌륭한 인재들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 장진영, 스테파니 등은 "가수 활동을 하며 얻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종료 후 졸업시험을 통과한 최우수 학생 9명은 졸업과 동시에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하게 되는데 '프로듀서101'과 마찬가지로 순위는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매회 방송 전 일주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 결과와 방송 때마나 진행되는 문자 투표 결과가 성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유선 PD는 "매 회 프로그램 말미 순위 발표식을 진행하고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생생하게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학교'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은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처럼 예정된 프로젝트 활동을 마친 뒤 해산하지 않는다.
이들은 이른바 '엠넷의 딸'이 된다. 엠넷과 같은 CJ 계열인 CJ E&M 음악 부문 소속 가수가 되기 때문이다.
CJ E&M은 엠넷을 비롯해 tvN, OCN 등 다양한 장르의 16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아이오아이는 엠넷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엠넷의 딸'로 불렸다. '아이돌 학교'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은 엠넷을 넘어 수많은 CJ E&M 계열 방송사의 든든한 지원 사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케이블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지상파 출연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돌 학교'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