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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모든 책임 짊어지겠다"…정계은퇴 확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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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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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 원점에서 정치인생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 갖겠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증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된데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다"며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이라고 자성했다.

모두 발언의 마지막에 그는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정계은퇴를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해 확답을 피했다.

검찰의 소환조사 등에 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이유미씨의 조작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의혹은 부인하면서 "당 시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 인터넷 생중계로 24시간 생중계를 보신 국민들은 다 아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 '제보조작' 관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기자회견문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합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갖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습니다.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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