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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2번이나 한화를 구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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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1일 한화 원정 연장 끝 승리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11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으며 윌린 로사리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화는 그러나 김태균의 홈런에도 연장 패배를 안았다.(대전=한화)

 

프로야구 롯데가 연장 혈투 끝에 한화를 꺾고 5강권 재진입을 위한 잰걸음을 이었다. 한화 주포 김태균은 9회말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으나 연장에서까지 구세주로 나서기에는 힘에 부쳤다.

롯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에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상대 전적 3승3패 균형을 이뤘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6번째로 40승 고지(43패1무)를 밟았다. 이날 SK에 1-6으로 진 6위 LG(39승40패1무)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앤디 번즈와 신본기 키스톤 콤비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2루수 번즈는 3-3으로 맞선 9회초 1점 홈런과 11회초 결승 득점 등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9번 타자 유격수 신본기도 11회 천금의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 닉 애디튼은 승리를 거두진 못했으나 모처럼 5⅓이닝 6탈삼진 6피안타 사사구 4개로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쳐 연장승의 발판을 놨다. 7년 만에 1군에 복귀한 조정훈도 승리가 아쉽게 무산됐다. 3-3으로 맞선 8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번즈의 홈런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9회 마무리 손승락이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10회 등판한 배장호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를 따냈다.

한화는 3-4로 뒤진 9회말 김태균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연장에서 무너졌다. 4-4로 맞선 11회초 정우람이 결승타를 허용하면서 3패째(4승15세이브)를 안았다. 한화는 대전 및 홈 4연승이 무산됐다.

대접전이었다. 롯데는 1회 손아섭의 시즌 9호 선제 홈런과 2회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화도 2회말 김원석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따낸 뒤 이용규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리드를 잡았지만 한화도 6회 하주석의 시즌 9호 솔로 아치로 멍군을 불렀다. 이후 9회 번즈의 시즌 8호, 김태균의 11호 홈런 공방전 속에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11회 롯데가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번즈가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했고, 신본기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11회말 2사에서 김태균의 날카로운 타구가 롯데 투수 배장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분루를 삼켰다.

SK는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최정은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역대 최초 통산 200사구를 달성했다. 넥센은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5-1로 이겼고, 선발 앤디 밴 헤켄은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전 7연승을 달렸다. 삼성도 kt와 수원 원정에서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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