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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베를린구상 첫 언급 "친미사대·동족대결에 갇힌 제안이라면 호응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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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를 통한 간접 반응…조만간 직접 반응 나올 듯

 

북한이 11일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 갇힌 채로 내놓은 제안이라면 북측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다"는 내용의 반응을 내놓았다.

조선신보는 이날 '과녁은 북핵이 아니라 미국의 전쟁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의 ICBM시험발사가 있은 후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도이칠란트를 행각(방문)하여 베를린에서 '대북제안'을 담은 연설을 했는데 이것 또한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 갇힌 채로 내놓은 제안이라면 북측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화성-14'형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튿날 남조선의 현 집권자는 북 수뇌부에 대한 정밀타격을 상정한 미사일 무력시위를 미군과 합동으로 벌릴 것을 지시했고, 동족을 겨냥하여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실시함에 있어서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트럼프의 승인을 받는 공정이 선행됐다”고 지적한 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북한의 공식 매체 대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한 간접 반응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북한의 첫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선신보 기사를 통한 반응을 북한의 공식 반응이라고 보기는 다소 애매하고 조심스런 측면이 있지만, 조만간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도 조선신보를 따라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북측은 남조선 당국의 관계개선 의지를 말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각오와 행동을 근거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격화의 주된 요인인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할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신보는 "8월에는 북을 겨냥한 미남(한미) 합동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8월에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훈련을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 대남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관계에서 한국 주도적 역할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지지는 미국이 남조선에 씌우는 올가미의 또 다른 표현"이라며 "미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발휘되는 주도권은 북측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과 대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대북압박책동에 추종하면서 발휘하는 주도권이란 미국의 '북핵포기론'의 대변이나 북에 대한 군사도발, 제재봉쇄의 대리수행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조선반도 핵 문제의 발생원인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있으며 따라서 철저히 조미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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