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립환경과학원 제공)
7~8월 여름철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농도 오존이 발생한 시간의 76%는 오후 2~6시 사이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4~2016년 7~8월의 고농도 오존 발생 사례를 분석,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8월에 오존농도가 시간당 120ppb를 초과해 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29일로 절반에 육박했다. 2015년에 비하면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 76%는 오후 2~6시 사이에 발생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여름철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계속 증가 추세"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존은 3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된 활성도 높은 분자로, 만성 호흡질환이나 폐렴, 생체 면역능력 감소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최고 오존 농도가 시간당 90ppb를 초과할 때 '나쁨' 150ppb를 초과할 때 '매우 나쁨' 등급으로 분류해 대기질을 예보한다. 시간당 농도가 120ppb를 초과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오존주의보를 발령하게 돼있다. ppb는 10억분의1 단위를 나타낸다.
과학원측은 "올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로 오존 생성이 활발할 수 있는 반면, 생성이 억제되는 흐린 날도 많아 변화 폭이 클 것 같다"며 "맑고 무더운 오후엔 어린이와 노약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면 되도록 야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승용차 이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권역별 오존 예보와 생활 수칙은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