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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함께 뛰자" 5년 전 약속지킨 포그바-루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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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왼쪽)와 로멜루 루카쿠. (사진=ESPN 영상 캡처)

 

둘이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스탬포드 브리지였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하지만 당시 첼시 소속이던 로멜루 루카쿠와 맨유 소속이던 폴 포그바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만났다. 둘은 "우리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경기 종료 후 "다음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유니폼을 교환하자"면서 헤어졌다.

1993년생 동갑내기인 포그바와 루카쿠는 경기장 안은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가 됐다. 이후 포그바는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루카쿠 역시 첼시를 떠나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에버튼에서 뛰었다.

다른 길을 걸었지만, 둘은 "언젠가 한 팀에서 뛰자"는 약속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 약속이 지켜졌다. 2016년 8월 포그바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9340만 파운드와 함께 맨유로 돌아왔다. 1년이 지난 2017년 7월 이번에는 루카쿠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 이적료 7500만 파운드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맨유에서 만난 포그바와 루카쿠를 동시 인터뷰했다. 둘은 절친답게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에 대한 오랜 기억을 털어놨다.

포그바는 "루카쿠가 나와 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농담이다. 다만 언젠가 일어날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게 언제인지, 어디서인지는 몰랐다. 그런 일이 일어나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카쿠 역시 "정말 행복하고 설렌다. 항상 이런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함께 뛸 날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함께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다"면서 "최고의 친구와 한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먼저 손발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둘이 처음 만난 것은 2012년이지만, 둘은 어려서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다. 포그바는 프랑스에서, 루카쿠는 벨기에에서 최고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15살 때 포그바에 대해 알았다. 동생(조던 루카쿠)을 상대로 뛰었다. 당시 나도 안더레흐트 1군에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에 오시더니 '프랑스에 대단한 친구가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름은 폴 포그바, 맨유에서 뛸 예정이라고 들었다.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봤는데 어린 나이에도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포그바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그바는 "15살이라고 하는데 아마 13살 때였던 것 같다. 나는 더 어렸을 때 루카쿠를 알았다. 내 기억에는 루카쿠는 11살 때 이미 1군에서 뛴 것 같다. 영상으로 봤다"면서 "그래서 루카쿠를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 서로를 만난 것은 2012년 스탬포드 브리지. 둘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유망주였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루카쿠는 "둘 다 관중석에 앉아서 '우리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면서 "시간이 흘러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성공했다. 나도 웨스트브로미치로 이적했고,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배웠다. 그리고 이제 둘이 함께 뛴다"고 웃었다.

포그바도 "루카쿠 말처럼 경기 중에 서로를 바라봤다. 경기 후에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면서 "열심히 했고, 우리가 한 팀에서 뛸 날이 왔다. 루카쿠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최고의 친구다. 물론 톱 클래스의 선수이기도 하다. 함께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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