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남 지역 대다수의 고등학교에서 '벌점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연대는 최근 도내 고등학교 2학년 1천 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한 '고교학생생활실태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학생 85.7%는 벌점제가 남아 있다고 답한 반면, 없어졌다고 답한 학생은 14.3%에 불과했다.
그리고 84.1%는 벌점제에 대해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연대는 "벌점제 폐지는 교육감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나도 이행되지 않고 있고, 도교육청에서도 일선 학교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벌점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적 생활 교육이 추구하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학생 대다수는 등교시간과 야자시간은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95%에 가까운 학생들은 이미 당겨진 등교시간과 늘어난 야자시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대는 "등교시간이 변동없다는 것은 이미 당겨질 대로 당겨졌고, 야자시간은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사실에 오히려 비극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학생 29.7%는 보충수업(8교시)이 지난해보다 더 강제적이라고 답했다. 변동없다는 47.9%다.
연대는 "등교시간과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벌점제 등은 학교의 자율권이라는 생각을 도 교육청이 하고 있다면 현재 학교 문화가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획일적인지 전혀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이제는 경남교육청이 나서야 한다"며 "이 장애물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학교 민주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학생 인권이 학교장에 따라 좌우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은 "2학기부터 상벌점제를 전면 폐지하고 인권친화적 생활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