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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 공동목회가 한국교회 이정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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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100주년기념교회 영성총괄 정한조 목사

100주년기념교회가 이재철 목사의 후임자로 네 명의 목회자를 선정해 공동목회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 명의 공동 담임 가운데 선임자격인 영성총괄 담당인 정한조 목사와 이야기를 나눠본다. <편집자>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 은퇴 이후 4인 공동목회 도입

◇ 권혁률> 목사님, 반갑습니다.

◆ 정한조> 네. 반갑습니다.

◇ 권혁률> 100주년기념교회 이번에 4분의 공동목회 제도 도입하기로 결정하셨죠.

◆ 정한조> 네. 이번에 4분의 공동담임이 선임이 된 것은 이제 이 4명은 목회자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 1인이 대표할 경우에는 제왕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이제 4명이기 때문에 그런 행사도 할 수 없고 또 혹시 1분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 옆에서 다른 분들이 교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에 예전에는 있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이 정말 잘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100주년기념교회는 이재철 목사가 은퇴 한 2019년 6월부터 4명의 공동목회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4명의 공동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 영성 총괄을 담당하게 될 정한조 목사.

 

◇ 권혁률> 이재철 목사님이 은퇴하신 이후에 그렇게 시행이 되는거죠.

◆ 정한조> 네. 그렇습니다. 이재철 목사님께서는 2019년 6월에 은퇴하시는데요. 그때까지는 저희 4명과 함께 같이 교회를 꾸려가다가 이제 은퇴하시고 나면 저희 4 명이 꾸려나가게 됩니다.

4인 목회자 은사별 역할 분담…제왕적 권한 방지 효과적

◇ 권혁률> 그동안 한국교회 문제 중에 하나로 담임목사님이 너무 제왕적으로 목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런 지적이 있지만 사실 잘 개선이 안 되었는데 100주년기념교회의 이번 결정이 그런 면에서 상당히 어렵고 귀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맡아서 하시게 되는 겁니까.

◆ 정한조> 목회와 교구와 행정적인 부분은 김광욱목사님이 맡아서 하시게 되는데, 그 다음에 교회학교는 이영란 목사님이 맡으시게 되는데, 대외적인 부분은 김영준 전도사님이 맡으시는데 저는 설교와 성경공부, 구역성경공부 교안 제작, 그 다음에 수련회 및 집회 인도를 담당하게 되는데 한 달 중에 3번을 제가 설교를 하게 됩니다.

'팀목회'라는 이름으로 이 비슷한 제도가 한국교회 몇몇 교회에서 시행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좋은 결과를 맺지 못했던 것은 그렇게 함께 하시는 분들이 목회에 관한 공통의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단지 같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또 친한 지인이라는 이유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리 했다는 생각이 저는 들고요. 이번에 저희 네 명은 저희 교회에서 수년 동안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마음을 맞추고 온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이 제도가 한국교회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한조 목사는 100주년기념교회의 4인 공동목회 체제가 한국교회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종교개혁 핵심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 권혁률>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지 않습니까.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교회 개혁의 방향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정한조> 종교개혁의 핵심 중에 핵심은 'Return to the Bible', '성경으로 돌아가자'이지 않습니까.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을 지키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한국교회가 너무 많이 오염이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곳이고 세상의 가치관과 다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어야 하는데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에다가 기독교적으로 포장만 해서 다른 것인 것처럼 주곤 합니다.

또 한국교회를 정화하는, 한국교회를 올바르게 세우는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저는 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도덕성은 신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본질적으로 다 죄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 교회에서 은퇴를 하신 목사님, 은퇴를 하시게 되는 목사님들이 어떤 경제적인 문제로 추문에 휩싸이는 경우가 참 많은데 교회 헌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또 헌금이 세세하게 어떻게 쓰여 지는지 모든 교인들이 다 아는 구조로 되어있다면 결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권혁률> 100주년기념교회가 양화진순교자묘원과 관련해서 잘 알려지고 있는데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관리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소개 좀 해주시죠.

◆ 정한조>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복음을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이 이 땅에서 죽어 매장된 곳이기 때문에 양화진은 한국교회 개신교회 시발점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교자기념관은 일제강점기와 6·25 같은 때에 주님을 위해서 또 교회를 지키다가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 개신교회의 종착점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이 양대 기독교 성지인 이 두 곳을 관리하기 위해서 저희 교회가 세워졌고요. 지금까지 저희가 이 두 곳을 관리하기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갈 것입니다.

◇ 권혁률> 100주년기념교회의 귀한 시도, 정말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한조>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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