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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홍준표에 '잽'…"PK 이종혁 최고위원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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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정우택 지원사격 "장관 출근저지 투쟁이라도 하자"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홍준표 대표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친박(親朴)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5일 부산 출신인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홍준표 대표를 정면에서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좀 죄송한 말씀"이라고 운을 뗀 뒤 "저희가 최고위원을 임명할 때 우리 당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뽑히기 어려운 최고위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종혁 의원 죄송하다"고 실명을 거론하며 최고위원 임명의 부당성을 공론화했다. 홍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하자가 없다고 확신하나, (대선 당시) 호남 지지율 3~5%였는데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 배려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험지인 호남 출신을 배려하는 관습을 깨고 상대적으로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임명한 것을 비판했다. 홍 의원으로선 대선에서 패배한 홍 대표의 약점을 건드린 발언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장관 임명과 추경 등의 현안에서 타협적인 기조를 밝힌 홍 대표의 협상 방침도 문제 삼았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임명을 지지하는 여론이 19%밖에 안 된다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대한민국의 기조를 흔드는,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했으니까 할 수 없다, 그냥 지나가자, 할 수 없다고 하지 마시고 정말 출근 저지 투쟁이라도 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대표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을 가져달라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전날 홍 대표가 장관 임명에 대해 '불가피성'을 강조한 발언을 비판한 것이면서 김 부총리 임명에 반발해 일부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한 정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김상곤 교육부총리 임명과 관련해 "부적절하다고 판명되는 인사에 대해서도 계속 임명강행을 한다면 상당히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청와대에서는 이 점을 강행해서 적절하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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