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4일(현지시간)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이 정상 각도로 쐈다면 6천700km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소재 군축 지향 과학자 모임인 '참여 과학자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공동대표인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는 블로그에서 "37분 동안 93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의 발표를 전제로 삼으면 이런 비행거리에는 "아주 높은 각도의 궤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미사일방어체계 등에 관한 군축 전문가인 그는 950km 비행거리에 37분간 비행하려면 미사일이 2천800km 이상 고도에 도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상 각도로 쏘면 대략 6천700km를 날아갈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이 거리는 미국 본토와 하와이는 아니지만 미국 알래스카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