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청와대는 4일 두 정상이 독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 통화와 두 나라 상호 특사 파견 등을 계기로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에 양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수정 등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월11일 아베 총리와의 첫 전화통화에서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하게 대응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2일 아베 총리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 일행에게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두 나라가 위안부 합의 문제에 매달려 다른 문제의 발전을 막아서는 안 된다. 역사 문제는 역사 문제대로 지혜를 모아 해결하고 다른 문제는 그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적도 있는 만큼, 일본의 전향적인 과거사 반성 메시지가 나온다면 한일 관계는 다른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이 전날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 만찬 직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일정 정도 공감대가 이뤄져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