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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문화예술 연 14.6회 관람하고 25만4천원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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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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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조사…"30∼40대 미혼 여성 적극적으로 문화생활"

 

서울시민은 각종 문화예술을 연간 평균 14.6회 관람하고, 그 비용으로 25만4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11∼12월 서울시 문화행정서비스 이용자 5천706명과 온라인 조사 패널 2천 명 등 총 7천70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행정서비스 이용자란 '서울시 문화뉴스레터 수신자',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문화재단 회원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는 이 같은 문화관심집단과 일반시민(온라인 조사 패널)을 따로 조사해 이들 사이의 문화예술 관람 실태 차이를 조사했다는 특징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관심집단은 연간 평균 문화예술을 23.8회 관람해 일반시민보다 9.2회 많았다. 이를 위해 쓰는 돈도 연평균 32만6천원으로 일반시민보다 7만원가량 많았다.

여기에서 문화예술이란 연극, 뮤지컬, 전시, 영화, 대중음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아우른다. 조사 대상 문화예술에 영화가 포함된 탓에 일반시민의 연간 관람 횟수도 높게 나왔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일반시민을 기준으로 연령대로 살펴보면 청년(20∼34세)의 연간 관람 횟수가 20.94회로 가장 많았다.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관람 횟수는 줄어들어 중년(35∼49세) 15.72회, 장년(50∼64세) 10.05회, 노인(65세 이상) 6.53회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화관심집단을 살펴봤을 때는 청년 20.07회·중년 22.06회·장년 21.7회로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다가도 노인에 이르러서는 23.97회로 반등했다.

일반시민 가운데 '청년 1인 가구'는 연간 25.08회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횟수가 많았다. 혼자 사는 청년들이 영화, 콘서트, 전시 등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재단이 조사 대상 시민을 무관심형·문화장벽형·불만참여형·현실만족형·만족관객형·활동만족형 등 6가지 유형으로 나눠봤더니 일반시민 가운데 35.7%와 50대 이상의 절반이 문화예술에 별 관심이 없는 '무관심형'으로 나타났다.

또 30∼40대 기혼자층에서는 문화예술에 관심은 있어도 시간 등의 이유로 자주 관람하지 못하는 '문화장벽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사회활동·육아·가사 등에 원인이 있음을 짐작게 했다.

특히 월 5∼6회 이상 문화예술 관람을 하며 풍부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만족관객형'은 30∼40대 미혼여성에서 많았다.

실제로 30대와 40대 미혼 여성은 연평균 23.84회와 18.23회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민 평균 14.6회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와 진행 중인 시민 심층 인터뷰를 엮어 연말 '서울시민 문화생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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