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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마블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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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비운의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다. 그간 스파이더맨은 소니픽처스에 판권이 있어 마블의 대표적인 히어로 임에도 불구하고 마블 시리즈에 출연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최초로 제작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다. 부제로 붙은 '홈커밍'(귀환)에는 소니픽처스에게서 마블의 판권을 반쪽이나마 되찾아왔다는 뜻이 담겨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중심 키워드는 10대 그리고 성장이다. 주인공 피터 파커 역을 맡은 배우 톰 홀랜드의 말처럼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꿈 많고 호기심 많은 15세 청소년이다.

"15살 소년이 히어로의 능력을 가지게 되면 그 능력을 발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죠?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저희 영화는 특별하고 재밌을 겁니다."

피터 파커는 한 번에 히어로로 활약하기보다는 아이언맨의 조력으로 성장해 나간다. 일명 히어로 인턴 기간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톰 홀랜드는 영화 속 피터 파커와 자신의 10대 시절이 유사하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피터 파커는 평범하고 소심한 10대 캐릭터라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를 자아내왔다.

"나는 청소년기에 주류에 속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연기도 병행했지만 인기가 많지는 않아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로 꼽는 이유도 이겁니다."

급격한 외부의 변화 속에서도 소중한 본질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톰 홀랜드에게는 그것이 피터 파커와 자신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삶의 변화를 느끼지만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 역시 변화가 있지만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 스파이더맨의 고향: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존 왓츠 감독에 따르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쟁쟁한 마블 세계관은 오히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리부트하는데 도움을 줬다.

"스파이더맨을 마블 유니버스 안의 슈퍼 히어로로 설정할 수 있었어요. 스파이더맨이 유일한 슈퍼 히어로였던 이전과 달리 커다란 세계관이 기반이었죠. 거대한 사건이 일어나는 마블 세계 안에서 일반인으로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어요. 새로운 세계 속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그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작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중요한 관건은 스파이더맨이 향후 마블 시리즈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 것인지다.

"쟁쟁한 히어로들 사이, 스파이더맨이 앞으로 '어벤져스'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마블 시리즈에서 어떤 자리에 위치할지 궁금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 피터 파커가 침실로 돌아가서 스파이더맨 수트를 바라보는 모습이 흥미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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