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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다시는 '블랙리스트' 없는 세상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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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과 개혁-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대토론회' 열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을 만나 "다시는 블랙리스트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문화예술인들이 개최한 '청산과 개혁-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대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예술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예술인의 문화 창작권과 자유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연극인에게 극장을 빼앗고, 영화인들이 수십 년간 만들어 온 영화제를 망가뜨리는 데 국가나 영화진흥위원회가 나설 수 있나"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이야기했다.

특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서는 문체부와 문화예술계가 함께 추진 중인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망가진 사업이나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게 한 사업 중 되살릴 것은 되살리고, 예산을 삭감한 것은 다시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문화예술진흥기금 확충과 예술인 복지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도 장관은 "바닥을 드러낸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대책을 마련하고, 예술인 창작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재정 당국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예술인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고용보험 등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가들이 최소 생계는 유지하며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 모든 일은 문화예술인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TF와 상의하며 방향을 잡겠다"며, 관 주도가 아닌 민간과 협력하며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응하고자 문화예술계 300여 개 단체와 80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결성한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와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가 주최했다.

토론회 1부에서는 연극평론가 김미도 검열백서조사위원장과 극작가 이양구 검열백서조사위원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무엇이 중요한가 ▲진상조사위원회의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2부에서는 노이정 연극평론가와 고연옥 극작가가 ▲공정성, 그리고 공공성 ▲국공립제작극장의 공공성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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