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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WC 전초전' 컨페더컵 우승…챔피언 징크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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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더레이션스컵 챔피언 독일. (사진=FIFA 트위터)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에 앞서 열리는 리허설이다.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해 2001년 한일 대회부터는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 월드컵 개최국에서 열렸다. 2003년에만 월드컵 개최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열렸고, 이후 2005년 독일 대회부터 4년 주기로 바뀌었다.

월드컵을 앞둔 리허설 성격이 짙다. 하지만 각 대륙별 챔피언과 월드컵 챔피언, 개최국 등 8개 팀이 경쟁하면서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월드컵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독일이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호주와 카메룬을 꺾고, 칠레와 비기면서 2승1무로 4강에 올랐다. 이어 멕시코와 칠레를 연파하며 정상에 섰다.

독일은 100% 전력을 꾸리지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2진급을 내보냈다. 23명 가운데 6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새 얼굴이었고, A매치를 10경기 이상 뛴 선수도 6명에 불과했다.

독일 축구의 완벽 부활이다. 독일은 유로 2000 예선 탈락 후 변화를 꾀했다. 분데스리가는 물론 2부리그 팀에게도 유망주 발굴을 위한 유스 아카데미를 의무화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결실을 맺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유로 2008 준우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위, 유로 2012 준우승을 기록했다.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섰고, 유로 2016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2진급을 내보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하며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징크스' 독일은 깰 수 있을까

다만 월드컵 리허설로 열리기 시작한 2001년 한일 대회부터 컨페더레이션스컵 챔피언이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경우는 없다. 초대 대회부터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2001년 한일 대회 챔피언인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2003년 프랑스 대회를 건너뛰고 2005년 독일 대회 챔피언 브라질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8강 탈락했다. 2009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우승한 브라질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8강에서 떨어졌다. 브라질은 2013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 역시 4위에 그쳤다.

월드컵 전초전으로 열린 4번의 대회 중 3번을 브라질이 우승해 표본은 적지만, 컨페더레이션스컵 전체를 봐도 징크스라고 할 만한 기록이다.

독일에 처음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안긴 요하임 뢰브 감독도 "이번 대회와 21세 이하(U-21) 유럽선수권의 우승이 내년 월드컵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대체 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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