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4개국은 카타르에 제시한 단교해제 13개 선결조건에 대한 답변 기한을 48시간 연장했다. 이들 4개국이 요구한 알자 지라 뉴스 네트워크 폐쇄 등 13 선결조건 합의 기한은 이미 일요일에 만료됐다.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에 따르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카타르의 답변 시한을 48시간 연장해 4일 자정으로 조정했다. 이는 중재에 나선 쿠웨이트가 기한 연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4개국은 지난달 22일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단교 해제를 위한 13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기엔 무슬림형제단과 관계단절,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대해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요구 조건에 카타르 주권을 침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어떠한 주권 침해나 카타르에 부과되는 조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카타르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이들 4개국의 제재이후 생활필수품들의 수입이 중단돼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카타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런 가운데 지그마이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이 3일(현지시간) 걸프국과 카타르간 단교사태 중재에 나선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이를 위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는데 이어 4일 카타를 방문해 막판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