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재정 "'윤종신 쌤' 만나 음악에 눈 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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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박재정(22)이 음악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떴다. 지난해 규현과 함께 부른 듀엣곡 '두 남자'와 지난 5월 가창자로 참여한 '월간 윤종신' 5월호 '여권'으로 감을 조율한 박재정은 오랜만에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곡 '시력'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한 그는 "'시력'은 내 음악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 남자'와 '여권'이 '발라더 박재정'의 가능성을 보여준 곡이라면, '시력'은 '박재정은 발라더'라는 걸 알리는 출발점과 같은 곡이에요."

박재정은 2013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 우승자 출신이다. 당시 나이 열아홉, '역대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그는 이듬해 7월 첫 미니앨범 '스텝 1(STEP 1)'을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으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정말 좋은 기회를 얻어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섰고 우승까지 차지했어요. 1년 만에 데뷔 앨범까지 냈는데, 제 스스로 음악적 정체성을 찾지 못한 상태라 고민이 많았어요.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죠."

 

고민이 많았던 박재정은 2015년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에 새 둥지를 튼 뒤 안정을 되찾았고, 한동안 내공을 쌓는 데 집중했다.

"고등학교 떄부터 '윤종신 쌤'의 음악을 너무 좋아했어요. 옆에서 직접 배우고 이야기 나누며 실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미스틱과 계약을 맺었고, 그 이후 2년 동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신곡 '시력'은 방황을 끝내고 '차세대 발라더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박재정의 새 출발을 알리는 곡이다. 이별 후 상황을 흐릿해진 시력에 비유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윤종신이 가사를 쓰고 015B 정석원이 작곡, 편곡을 맡았다.

"사물에 빗대어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윤종신 쌤' 특유의 '사물 발라드'에요. (웃음). 예전부터 멋진 발라드곡을 부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꿈을 이루는 순간을 쌤과 함께해 더 기뻐요."

시행착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소극장 공연인 '미스틱 런' 경험 덕분에 가창력은 오디션 출연 때보다 나아졌어요. 문제는 감정 표현이었죠. 윤종신 쌤에게 호된 지적도 자주 받았고요. 목소리를 바꾸는 일도 쉽지 않았어요. 원래 가지고 있던 '생목 톤'을 버리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를 많이 썼죠. '시력'의 경우 녹음만 다섯 번을 넘게 했고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을 뿐, 여전히 보완 해야 할 점이 많다. 박재정은 "'너무 윤종신 스럽다'는 반응도 많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이제 시작일 뿐,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틱과 계약할 때 '윤종심 쌤'이 '스펀지 같은 뮤지션이 되라'고 해주셨던 게 뇌리에 남아요. '시력'은 쌤의 색깔이 많이 묻어나지만 언젠가는 저만의 색깔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차근차근 성실한 자세로 디스코그라피를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대중에게 인정받는 날이 오겠죠."

인터뷰 말미, 박재정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물었다.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많은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원대한 꿈이에요. 작곡, 작사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저의 존재를 더 알리고 편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를 지닌 가수라는 평가를 얻은 뒤 새로운 도전을 또 시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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