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가 전국 초·중·고 학교에서 처음으로 학교 급식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친환경 퇴비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광일고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자체 개발한 '음식물 자원화 바이오 시스템'을 학교 급식실에 설치, 시범운영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 제로 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H의 '음식물쓰레기 제로하우스 기술'은 전국 초·중·고교 중 처음으로 광일고에서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일고는 매일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을 학교 내에서 퇴비로 생산하여 재활용함으로써 음식폐기물 배출량을 제로화하고 그 처리량과 운영관리 DB를 통신네트워킹 및 통합관리 모델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음식물 자원화 바이오 시스템'이란 '음식폐기물 발효·소멸장치'에서 음식폐기물과 목질(톱밥)바이오칩을 혼합·발효한 후, 숙성조에서 부숙이 완료되면 바이오 퇴비가 생산되는 자족형 자원순환 기술이다.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진다. 투입된 음식물쓰레기는 24시간 이내 90% 이상 감량되고, 염분 기준치도 50% 수준을 유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기료 부담도 적고 부산물은 2~3개월 1회 배출로 운영관리가 용이하다.
광일고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총 2천 8백㎏의 음식폐기물에 목질바이오칩 240㎏을 투입한 결과 3백㎏의 완숙 퇴비를 생산했다."며 "퇴비를 교내 텃밭과 정원에 뿌렸더니, 방울토마토와 고추 등의 열매가 굵어졌고 정원 나무의 잎이 더 커지고 윤기가 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연 6백만 원 절감(21학급기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 변동희씨는 "어떤 비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친환경 천연비료임이 확실하며,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조영운 교장은 "광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가 그 불명예에서 탈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족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생태체험 교육과정으로 정기적으로 운영,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옥진 영양교사는 "정성껏 만든 음식이 버려질 때마다 몹시 안타까웠다."며 "음식폐기물이 친환경 비료가 되어 학교 꽃밭과 텃밭을 가꾸는 데에 재활용되는 것을 보니 음식물쓰레기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LH는 앞서 '2상 복합 바이오 처리장치'를 2015년 6월~작년 6월까지 3개 민간주택·공공주택단지에 1개씩 시범 설치·운영하고 있다.
오정익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주방 오물 분쇄기와 발효·소멸시스템을 쓰면 음식폐기물을 집에서 모아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는 불편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