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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 '물폭탄' 집중 호우…고립·침수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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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내면에 342mm 물폭탄…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경기·강원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행락객 고립, 도로와 주택가 침수, 낙석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2일 오후 2시 29분쯤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미약골 인근 계곡에서 산악회원 12명이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2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일대는 오후 3시 55분쯤 강물이 불어나 마을로 이어지는 교량이 잠겼다. 펜션 투숙객 25명은 고립된 지 1시간 10분 만에 모두 빠져나왔다.

낙석과 토사 유출, 도로 침수 등 피해도 속출했다.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공사장에서는 오후 8시 35분쯤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신갈분기점 램프 구간 2개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3일 자정쯤 토사를 모두 치우고 추가 유출 가능성 조사 등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로통제는 이날 출근시간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경기도 가평군 등에서도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낙석과 토사 유출로 통제됐다.

주택가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3일 0시를 전후해 경기도 고양시에는 시간당 45.5㎜의 폭우가 쏟아져 현천·일산·토당·관산동의 반지하와 1층 주택 7가구가 침수됐다.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재개발 현장 인근에서는 오전 0시 30분쯤 폭우로 저지대 주택과 슈퍼마켓 등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연립주택에서도 빗물이 방안으로 넘치면서 일부 가구가 침수됐다.

빗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통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2일 오후 2시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방음벽을 들이받아 운전자 A(32) 씨가 숨졌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에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는 북상하는 태풍 '난마돌'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전 5시 현재 수도권 전역과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원도, 충청권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과 인천, 세종시, 경기·강원·충북 일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수도권의 누적 강수량은 2일 0시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경기 가평군 신천리(215.5㎜)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기 남양주시 창현면(212㎜), 서울 성북구(176.5㎜), 경기 양평군 청운면(172.5㎜)이 뒤를 이었다.

강원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홍천군 내면(342.5㎜), 춘천시 남산면(220㎜), 횡성군 청일면(209㎜), 평창군 봉평면(204㎜)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충청권에서는 청주(102.5㎜)와 세종연서(102㎜)에서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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