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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승영 사장 "심판 금전 대여는 사실, 대가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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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15일에 개최된 미디어데이. 두산 김승영 사장은 이날 밤 한 심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개인적 차원에서 현금을 빌려준 사실이 있다고 인정, 사과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사장이 2013년 전직 심판과의 금전 거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2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승영 사장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2013년 10월15일 당시 KBO 소속이었던 심판 A씨에게 금전을 대여한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음주 중 발생한 싸움으로 인해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게 됐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전직 심판의 호소에 숙고할 겨를없이 개인 계좌에서 급히 인출해 빌려줬다는 것이다.

김승영 사장은 "같은 야구단 출신으로서 일찍부터 안면이 있던 사이였기에 개인적 차원에서 금전을 대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로부터 며칠 후 재차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청에는, 며칠만에 다시 같은 부탁을 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합의금이 급하다는 이야기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승영 사장은 지난해 KBO의 조사가 진행될 때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상벌위원회를 통해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의 금전 대여가 KBO 규약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며 사려깊지 못했던 판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한다. 그러나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행위였음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다"며 승부 조작과는 무관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승영 사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묵묵히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에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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