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경기 회복과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514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514억달러는 정부가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이보다 많았던 적은 2014년 10월 516억달러가 유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한 것으로,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66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입은 작년 같은달 대비 18.0% 늘어난 400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 행진은 6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체 수출은 작년보다 10.0% 증가한 5천450억달러, 수입은 14.0% 늘어난 4630억달러로 예상돼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2014년 1조982억달러에서 2015년 9633억달러, 2016년 9016억달러로 주저앉은 뒤 올해 1조80억달러로 1조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난 2천794억달러로, 2014년 하반기 2천895억달러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은 2천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금년 하반기에 유가 급락,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환경 급변과 같은 변수가 없으면 세계경기 회복 및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교역액은 3년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간 추진해 온 수출구조 혁신시책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