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을 태운 의전 차량이 백악관 앞에 도착하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나란히 서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 서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 도중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왼팔을 잡고 화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악수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며 이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전차량 반대쪽에서 내린 김정숙 여사에게도 손을 내밀어 반갑게 맞았다.
양국 대통령 내외는 리셉션장으로 이동했고 이후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악수를 하며 지나친 제스쳐로 눈총을 받았던 만큼, 이날 첫 만남에도 이목이 집중됐지만 별다른 헤프닝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아마 (자신이) 어떻게 악수하는냐를 놓고 세계가, 그리고 한국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을 의식하지 않겠냐"며 "두 정상간에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