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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프로듀스101' 장문복 "제가 머리를 기른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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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앤오 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문복은 7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11인조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등장했다.

2010년 '슈퍼스타K' 시즌2 출연 당시 짧은 헤어 스타일이었던 장문복은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무대 위를 누벼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알고 보니 이 같은 변신에는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장문복은 "사람들 눈에 띄기 싫어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슈퍼스타K'에 출연, 독특한 스타일의 속사포 랩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며 '힙통령'이라는 강렬한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 장문복의 나이는 불과 16세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예상치 못한 주변의 뜨거운 관심과 일부 네티즌들의 비아냥 섞인 시선은 소년의 가슴에 꽤 깊은 상처를 남겼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건 3년 전이에요.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머리가 짧았을 때 상처를 받았잖아요. 머리가 길면 저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장문복은 트라우마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힙통령'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졌다. 오히려 이젠 "고마운 수식어"란다.

"벌써 7년 전 일이죠.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예전에는 '힙통령'에 대해 얘기조차 하기 싫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수식어라고 생각해요. '장문복=힙통령'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이 있는 거니까요."

아픔을 극복하고 '프로듀스101'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는 데 성공한 장문복은 대중에게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유쾌한 사람,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프로듀스101'에서 보여진 모습처럼 매사에 포기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간 장문복은 "샴푸 광고를 찍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릿결 관리 비결이요? 특별히 관리를 받지는 않지만 트리트먼트는 꾸준히 사용하는 편이에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샴푸 광고를 한번 촬영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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