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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의 '환상 벙커샷' 트래블러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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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사진=조던 스피스 페이스북)

 

연장 첫 홀이 펼쳐진 18번홀(파4). 조던 스피스(미국)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앞서 18번홀에서도 벙커에 빠졌던 스피스는 침착하게 벙커로 들어갔다.

이어진 벙커샷. 벙커를 떠난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스피스는 클럽을 내던진 뒤 벙커 밖으로 나와 캐디와 기쁨을 만끽했다. 점프한 뒤 몸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로 버디를 자축했다. 결국 대니얼 버거(미국)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스피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버거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스피스는 4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12언더파. 버거가 스피스를 추격했다. 1. 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버거는 후반 9개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스피스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스피스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버거를 울렸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통산 10승째. 24세가 되기 전 통산 10승을 거둔 것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은 두 번째다.

한편 안병훈(26)은 최종 1오버파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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