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판도라' 방송 화면 갈무리)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과 정두언·정청래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한 자유한국당의 '아무말 대잔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MBN 시사 예능 프로그램 '판도라'에서, 정청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추경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야당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유한국당이 거칠고 센 말, '폭거' 등의 표현도 쓰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폭거' '독재'와 같은 용어를 사용했을 때 어떤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전날 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단행을 '폭거'라며 "협치 포기 선언"으로 규정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13일 김상조 위원장의 임명을 두고 구두논평을 통해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불통과 독재로 가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청래 전 의원의 말을 접한 정두언 전 의원은 "야당에서 그런 얘기를 진짜 했나? 저는 처음 듣는다"라며 "그건 그렇게 말한 사람이 손해"라고 지적했다.
야당을 대표해 특별출연한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야당 전체가 한 게 아니고 한 당, 한 분이 했다. 특정 정당(자유한국당)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두언 전 의원은 "그 당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좀 많이 있나 보죠?"라고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을 국민들이 지지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겸손' '공감' '소통' 이런 것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그 소통을 '쇼하고 있다'며 '쇼통'이라고까지 얘기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아니, 쇼라도 그렇게 하면 좋은 것이다. 그 전 (정권)에서는 그 쇼도 못했다"라고, 이혜훈 의원은 "그 당(자유한국당)에서 그러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 당이 그 당과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호응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청래 전 의원은 "협치에 대한 개인적인 주장"이라는 전제를 달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민주주의 발전 단계는 4가지가 있다. '형식'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 '사회' 민주주의, '참여' 민주주의다. 정치의 개념을 봤을 때 형식 민주주의 때는 '통치'의 개념이 통용된다. 그런데 절차 민주주의로 넘어오면서는 통치만 갖고 안 되기 때문에 '정치'를 해야 한다. 그 단계를 넘어가서 사회 민주주의와 참여 민주주의에서는 정치만 갖고도 부족하다. '협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협치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국가기관, 대통령, 국회의원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제가 (온라인 오픈 사전에서) 찾아보니까 '협치는 사회의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함께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변화 통치 방식을 말하며, 다양한 행위자가 통치에 참여해 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