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2003년 이후 처음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사진=KPGA 제공)
양용은(45)이 7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양용은은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파72·698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가진 양용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 이동하(35)와 함께 선두 자리를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는 양용은이 2010년 '한국오픈' 이후 7년 만에 KPGA투어에서 우승할 기회다. 국외 대회에서도 양용은은 2010년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차이나오픈' 이후 7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8번 홀(파4)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안방에서 오랜만에 우승 도전 자격을 입증했다.
2003년 이후 13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양용은은 '"보기 없이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다. 티샷이 두 세 홀 정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샷은 생각한 대로 잘됐다. 그린에서도 퍼트감이 좋아 좋은 경기했다"고 선두 비결을 공개했다.
"유러피언투어 출전을 포기하고 참가했다. 첫 날 좋은 성적 내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양용은은 "구경하러 오지 않았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분명한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양용은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이동하는 버디 10개, 보기 1개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04년 데뷔 후 우승이 없는 이동하는 "9언더파로 좋은 출발을 했으니 남은 라운드 5언더파 이상씩 기록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KPGA 선수권대회에서 거두고 싶다"고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박배종(31)과 김건하(25)가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국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던 장이근(24)은 공동 5위(7언더파 65타)에 올라 1971년 한장상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