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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10-15' 무기력했던 서울, 오히려 압도했던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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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비를 뒤흔든 대구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팅 수 10(유효슈팅 6개)-15(유효슈팅 7개).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 결과다. 후반 32분까지는 무려 3-15였다. 서울은 5승5무4패(승점 20점) 6위, 대구는 3승4무7패(승점 13점) 10위다. 다소 주춤하지만, 서울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반면 대구는 올해 승격팀이다. 첫 맞대결이었던 8라운드에서 대구가 2-1 승리를 거뒀지만, 기록만 본다면 당연히 서울의 슈팅이 15개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슈팅 15개는 서울이 아닌 대구의 기록이었다. 서울은 무기력했고, 한 번 서울을 잡았던 대구는 서울을 압도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5승6무4패 승점 21점 7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지난 18일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경기까지 봐야 한다"면서도 "적극적으로 득점하려는 계획이다. 홈이니까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구를 깨기 위해 데얀과 박주영, 윤승원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냈다.

하지만 서울은 대구 골문도 제대로 두드리지 못했다. 전반 슈팅은 전반 36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유일했다.

오히려 대구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황선홍 감독이 경계대상으로 꼽은 두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레오를 통제하지 못했다. 전반 38분 한희훈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고, 김진혁의 슈팅은 골키퍼 양한빈이 쳐냈다. 어이진 김진혁의 슈팅도 양한빈이 품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는 서울과 첫 맞대결에서 2골을 넣은 레안드로도 빠진 상태. 하지만 "아무래도 첫 맞대결 승리로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경기에 들어갈 것이다. 그 부분이 도움이 될 것"이라던 안드레 감독대행의 말대로 대구가 더 침착했다.

후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서울 공격은 너무나도 무뎠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대성이 날린 논스톱 슈팅 이후 다시 침묵했다.

황선홍 감독도 다급해졌다. 후반 9분 중앙 수비수 김원균 대신 미드필더 이석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오스마르를 수비로 내렸다. 또 후반 13분에는 하대성을 빼고 조찬호를 투입했다. 골을 넣기 위한 교체였다. 후반 29분에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 대신 고요한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후반 점유율은 잡았다. 하지만 원했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슈팅조차 나오기 버거웠다. 후반 32분 프리킥 후 혼전 상황에서 나온 오스마르의 슈팅마저 골키퍼 조현우 품으로 향했다.

서울에게 마지막 찬스가 왔다. 슈팅 수에서 3-15로 크게 밀리던 후반 37분 대구 수비수 한희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윤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데얀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희훈 퇴장 이후에만 7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서울에게는 힘겨운 무승부, 대구에게는 다소 아쉬운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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