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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매물' SK증권…10여곳서 인수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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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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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각 시한을 한 달여 앞두고 SK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현재 SK증권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거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은행과 증권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군데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SK증권의 매각주관사인 삼정 KPMG가 오는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는데 복수의 기관이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의사를 밝힌 기관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명단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이달 말까지는 적격예비후보자를 추려서 다음달 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SK증권 지분 10.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SK㈜는 지난 8일 SK증권 보유지분 전량을 공개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고 유예기간은 2년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하면서 SK C&C가 보유하고 있던 SK증권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SK㈜는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오는 8월 2일까지 SK증권 보유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SK증권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SK증권이 큰 부담없이 인수할 수 있는 이른바 알짜 매물이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시가총액은 21일 종가기준으로 5520억으로, 지분 10%의 가치는 552억 원 안팎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SK증권의 인수가는 1천억 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데 올 1분기 기준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233억 원이다. 지분 10%로 자기자본이 4000억 원 넘는 증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여기에 SK증권은 일부 부문에서 경쟁력도 뛰어난 편이다. SK증권은 사모펀드(PEF)와 채권(DCM) 부문에서 업계 1, 2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실적도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79.9%가 늘어난 12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각과 그 이후 합병, 인수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요인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SK증권 매각은 지주회사 요건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고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화돼 온데다 SK㈜가 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수조건이 SK증권 구성원의 고용안정이기 때문에 SK증권 내에서도 별다른 갈등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SK증권은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뜀박질하고 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29.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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