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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체코제 엔진에 한국산 부품도 사용…정찰총국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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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비해 항속거리 2배로 성능 개량

국방부가 21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성주의 사드 기지까지 촬영한 북한의 무인기는 체코제 엔진에 한국산 부품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 비해 항속거리가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성능이 크게 개량된 것으로 분석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무인기 발진과 복귀지역은 군사분계선(MDL) 북방 약 7㎞지점인 북한 강원도 금강군 지역이었다.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된 직후인 지난 2일 10시쯤 발진 지점에서 출발해 오후 3시 30분쯤 복귀지점에서 약 42㎞떨어진 인제군 야산에 추락했다.

북 무인기는 처음부터 성주 사드기지를 향해 직선으로 날았다. 비행고도는 평균 해발 2.4㎞, 비행 속도는 시속 90㎞였다.

이 무인기는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항속거리가 2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5시간 30여분에 걸쳐 490여km를 왕복 비행했지만 엔진 고장으로 추락하면서 북한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 날개 움직여주는 서버구동기(모터)는 한국산

군당국에 따르면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카메라 무게는 900g이었으나 이번에는 400g으로 500g을 줄였다.

체코제 2기통 50cc 엔진에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5개 나라 부품을 사용했다.

무인기에 사용된 한국산 부품은 날개 조종면을 움직여주는 서버구동기(모터)로 파악됐다.

날개 조종면 등을 정기적인 신호로 움직여주는 장비로 무인기 동호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장비라고 한다.

이외에 비행임무 컴퓨터는 캐나다의 마이크로파일럿, 카메라는 일본 소니의 A7R(35㎜ 다초점렌즈) 제품이었고 GPS 수신기는 각각 미국, 스위제 제품으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21일 오전 서울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부속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사드기지 정보 수집하기 위한 북한군 정찰총국 소행 가능성"

군 당국은 북한 금강군 인근에 무인기 운용부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정탐 행위는 북한군 정찰총국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무인기의 비행임무컴퓨터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우리 군 최전방 지역의 군사첩보를 수집하도록 사전 입력돼 있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 무인기에 대해 "카메라나 이런것 대신 화학무기나 폭약을 장착해서 후방 종심까지 보낼 능력이 있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3kg 가량의 생화학물질을 지상에 투하하면 황사가 발생했을 때처럼 눈이 따끔따끔한 수준일 것이다. 폭약이라면 무인기 추락 주변 정도 오염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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